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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발로텔리의 페널티킥(PK) 욕심을 둘러싸고, 영국 현지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영국 일간 '더 미러'는 찬반 투표를 통해 논쟁에 불을 지폈다. '핸더슨에게 페널티킥을 뺏은 발로텔리, 잘한 일인가, 잘못한 일인가'라는 화두로 편을 갈랐다. '발로텔리가 잘못했다'는 주장의 대표격으로 캡틴 제라드를 내세웠다. 제라드는 경기직후 ITV와의 인터뷰에서 "조던이 PK를 찼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룰은 룰이다. 핸더슨의 차례였다. 마리오가 좀 짓궂었다"고 말했다. "마리오에 대한 신뢰가 있고, 골도 성공시켰다. 그러나 선수끼리 서로 차겠다고 언쟁을 벌리는 모습은 좋지 않다. 핸더슨이 그 상황을 잘 처리했다. 핸더슨은 마리오가 골을 넣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했다. 핸더슨이 적절한 시점에 빠져줬고,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적절히 잘 말했다"고 골 기회를 양보한 핸더슨의 성숙한 태도를 칭찬했다.
"조던이 주장 완장을 찬 상황에서 마리오가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어쨌든 골을 넣었고, 팀에게는 소중한 골이었다. 내 생각엔 6~7명의 선수가 그 PK를 차고 싶었을 것이다. 모두가 차겠다고 나섰다면 어떻게 됐겠나. 그래서 룰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리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유로파리그 같은 빅매치, 경기 후반에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는 최고의 키커를 택해야 한다. 발로텔리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발로텔리의 전 동료인 디디 하만 역시 "발로텔리가 그 PK를 찼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가장 잘 찰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발로텔리를 옹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