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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새내기 김원균(23)의 자랑거리는 대학시절의 추억이다.
아직은 수줍은 '프로 새내기'였다. FC서울 선수단 숙소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에서 만난 김원균은 "(김)진규형이나 (김)주영이형, (이)웅의형 모두 프로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 받은 선수들이다. 볼 때마다 배울 점이 생기고 노력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얼굴을 붉혔다. 그는 "대학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템포가 빠르다. 괌에서는 헛구역질을 할 정도였다"며 "방심하다 패스 미스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진단했다.
FC서울은 김원균의 꿈이었다. 창서초-구산중-언남고-고려대 등 줄곧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프로행 꿈을 키웠다. 마침내 이룬 꿈은 새로운 목표가 됐다. "서울에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누구보다 좋아하시던 부모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훈련복을 입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원균은 "선수니까 항상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남은 훈련 기간 더 노력해 빨리 팀에 적응하고 당당하게 주전경쟁을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기리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