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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올림픽대표팀 도중 하차한 안타까운 사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2-05 22:14



이광종 감독(51)은 리우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불가피하게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22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킹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태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귀국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9일 "이 감독이 계속적인 고열증세로 귀국해 병원 검진 후 상태에 따라 재출국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태국 현지 치과에서 이빨 치료를 받은 뒤 일주일간 고열에 시달렸다고 한다. 바이러스를 의심해 귀국을 결정했다. 그리고 국내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급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협회는 그 동안 이 감독의 귀국 이유에 대해 국내 언론에 보도자제요청을 했었다. 아직 태국 킹스컵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무엇보다 이 감독의 가족들에 대한 배려였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협회는 5일 보도자제요청을 해제했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이 감독의 후임 사령탑에 신태용 A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이 감독이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놓게 된 이유에 대해 억측이 난무할 수 있었다.

태국 현지에 있는 코칭스태프는 이 감독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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