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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염기훈만 잔류' 수원 선수구성 완료, 담금질 본격 시작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2-02 15:44


수원과 서울의 2014 K리그 클래식 경기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염기훈.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1.09/

수원 삼성의 겨울 이적시장 키워드는 '선수단 지키기'였다.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이 자유계약신분(FA)인 염기훈을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김두현 잔류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2일 염기훈의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염기훈은 1일 수원의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말라가로 떠나 팀 훈련에 합류했다. 염기훈은 "팀에 늦게 합류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내가 가진 경험을 살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김두현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수원 관계자는 "김두현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01년 수원에 입단한 김두현은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다. K리그 클래식의 성남과 챌린지의 이랜드가 김두현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복수의 중동 팀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로써 수원은 2015년 시즌을 보낼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김두현 이외에 큰 전력 손실은 없다. '임대생' 배기종을 제주로 복귀시켰고, 김대경은 인천으로, 이종성은 대구로 이적시켰다. 수원은 김두현의 빈자리를 조지훈, 백지훈, 권창훈을 활용해 메울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력 플러스 요인은 많다. 백지훈과 연제민이 각각 울산과 부산에서 임대 복귀했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뛰었던 카이오를 완전 영입에 성공했고, 스위스 1부리그인 FC시온에서 활약하던 레오를 1년 임대로 영입했다.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평가가 좋다. 서정원 감독은 레오에 대해 "전천후 공격수다. 양발을 다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오는 말라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43경기에 출전해 13골-2도움을 기록한 카이오는 검증된 공격수다. FA컵에서는 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비록 선수단 구성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서정원 수원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완성된' 선수 구성으로 담금질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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