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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램파드 "무리뉴, 더이상 연락 안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2-02 09:35


경기 전 램파드와 악수를 나누는 무리뉴. ⓒ데일리메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로 이적한 프랭크 램파드가 더이상 주제 무리뉴 감독과 개인적인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첼시 전에서 1-1로 비겼다. 램파드는 이날 후반 31분경 교체투입, 14분 정도를 소화했다.

램파드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과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을 뿐이다. 최근에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고 인정했다.

무리뉴 감독과 경기 전 짧게 악수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가족들은 잘 있냐 정도의 인사를 전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램파드는 "우리는 다른 축구팀에 속해있다. 이게 축구라는 스포츠"라고 거리감을 드러내면서도 "나와 무리뉴 감독의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 여전히 우리는 가까운 사이다. 다 자란 성인들 아닌가"라며 자신의 이적 관련 가십들에 대해 다소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램파드는 이날 존 테리, 에당 아자르 등 첼시 선수들과 반갑게 포옹을 나누며 우정을 과시했다.


램파드가 아자르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첼시에서 13시즌 동안 147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스타로 활약했던 램파드는 지난 여름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초 램파드는 뉴욕시티로 이적 후 맨시티로 임대됐다고 알려졌지만, 현실은 두 팀의 모회사인 '시티풋볼그룹'과의 계약 후 맨시티로 이적한 것이었다. 램파드는 올시즌을 마친 뒤에야 비로소 뉴욕 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첼시 팬들은 배신감에 시달렸다. 스탬포드 브릿지에 걸려있던 램파드의 현수막도 사라졌다.

이날은 맨시티 이적 후 램파드가 처음으로 스탬포드 브릿지를 방문한 날이었다. 경기장에는 '램파드는 더이상 첼시 레전드가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램파드' 등의 조롱하고 비난하는 현수막과 '램파드는 영원한 첼시맨' 등의 격려하는 현수막이 함께 걸렸다. 램파드가 교체투입될 때도, 공을 잡을 때도 야유와 환호가 동시에 쏟아졌다.


이에 대해 램파드는 "팬들의 사랑에는 항상 감사한다.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라며 "스탬포드 브릿지에 오는 다른 원정팀 선수들과 달리 편안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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