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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복귀전을 치렀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전반 44분 부상으로 쓰러진 알렉산더 에스바인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올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잇단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속에 1경기도 나서지 못한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직후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은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5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5분 문전쇄도하는 과정에서 호펜하임 수비의 헤딩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미처 준비가 되지 않아 슈팅을 놓친 부분이 아쉬웠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는 과감한 측면 오버래핑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복귀전이었다.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골 감각을 예열했다. 이날 승리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점을 보태며 도르트문트와 득점없이 비긴 레버쿠젠(승점 29)을 밀어내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경기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지동원은 "오랜만에 실전이라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좋다.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전반에 부상선수가 나와 몸도 채 풀지 못한 상태에서 투입됐다. 평상시 훈련때처럼 볼 키핑을 잘해줄 것을 주문하셨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더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눈 내리는 경기장 밖에서 지동원을 기다리는 한국팬들의 사인공세, 사인촬영 요청에도 친절하게 응했다. 아래는 지동원과의 일문일답.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명수 스포츠조선 통신원 leems777@naver.com,정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소감은?
일단 기분이 좋고 오랜만에 실전경기를 뛰어서 약간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오늘 경기를 이기는 것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해서 기분이 좋다.
-전반 44분에 교체투입됐다. 교체는 사전에 예고된 것인가?
전반전에 부상선수가 나와서 예기치 않게 들어가게 됐다. 몸도 제대로 못풀고….
-바인지를 감독은 어떤 움직임을 주문했는지?
평상시에 훈련했던 것처럼 주로 볼 관리를 할 것을 주문하셨는데 내가 볼을 많이 잃은 상황이 나와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다음경기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현재 몸상태는?
일단 괜찮다. 부상 회복된지는 오래됐고 조금만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면 좋을 것 같다.
-후반기를 앞두고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동료들과의 호흡은?
대부분 기존에 알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훈련장 안팎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홍정호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정호형이 큰 힘이 된다.
-홍정호 선수 부상 정도는?
앞으로 한 몇주 걸릴 것 같다.
-호주아시안컵은 시청했는지?
불행하게도 호주아시안컵이 독일시간으로 아침에 했는데 훈련이 오전이라서 거의 챙겨보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응원을 많이 했다.
- 선수들이랑 연락은?
호주아시안컵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연락도 자주 했다.
-앞으로의 각오?
특별한 것은 없고 팀이 원하는 움직임에 맞춰서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