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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EPL 복귀, 왜 몸값 16억 밖에 안되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2-02 08:27


이청용(왼쪽). ⓒAFPBBNews = News1

부상으로 조기에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접은 아픔을 이적으로 달랬다. 이청용(27·볼턴)이 새 둥지를 찾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인 크리스탈 팰리스다.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크리스타 팰리스가 100만파운드(약 16억원)에 이청용을 볼턴에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적은 가시권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헐시티가 유력한 행선지였다. 스티븐 브루스 헐시티 감독은 이청용의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닐 레논 볼턴 감독은 1일 영국 볼턴 지역지인 볼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팀들이 이청용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청용의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이청용의 몸 상태는 괜찮다. 지난달 10일 오만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 정강이와 발목 사이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했다. 레논 감독은 "이청용이 2일 추가 검사를 실사할 예정이다. 아마 이청용은 2~3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지의 보도대로 이청용은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빠른 시일 안에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금증은 이청의 몸값이다. 왜 16억원밖에 되지 않을까. 이청용은 볼턴과의 계약이 올 여름 만료된다. 이청용이 내년시즌을 위한 여름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물색할 경우 이적료없는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게 된다. 볼턴은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길 수 없게 된다. 적절한 몸값도 받지 못하고 간판 스타를 내주게 된 볼턴은 마지막 남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청용의 몸값으로 16억원을 책정한 것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5승8무10패(승점 23)를 기록, 13위에 랭크돼 있는 중하위권 팀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청용과 함께 다른 선수 영입도 노리고 있다. 미들스브로의 공격수 리 톰린과 맨유의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다. 톰린은 최근 맨시티와의 FA컵 원정 32강전에 출전, 팀의 16강행을 이끌면서 알란 파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맨이다. 2010년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한 뒤 2013년 맨유로 둥지를 옮겼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다시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떠났다. 2014년 1월 잠시 카디프시티에서 뛴 자하는 올시즌에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자하의 완전 이적을 추진 중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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