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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앙리, 코스타 옹호 "징계감 아니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11:55


디에고 코스타가 마틴 스크르텔의 발목을 밟고 있다. ⓒAFPBBNews = News1

축구해설가로 변신한 티에리 앙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디에고 코스타(첼시)의 비매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앙리는 30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에 "코스타가 퇴장당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행운이었다. 하지만 사후 징계를 받을만한 행동은 아니라는 게 내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날 앙리는 이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루카스 레이바와 조던 헨더슨(이상 리버풀)에 대해 "루카스와 헨더슨도 경고로 끝난 게 행운이기는 마찬가지"라며 "주심은 '그 사건'을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코스타는 지난 28일 2014-15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4강 2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엠레 찬과 마틴 스크르텔(이상 리버풀)의 발목을 밟는가 하면, 스티븐 제라드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그와 충돌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들을 범했다. 코스타의 밟기(stamp)는 심판에게 적발되지 않았지만, 제라드와의 충돌로 그는 결국 경고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9일 사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코스타에게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우승 경쟁상대 맨체스터시티 전(2월 1일)을 앞둔 첼시는 항소하고 나섰다.


앙리는 축구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Skysports
앙리는 앞서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는 코스타의 행동에 대한 불쾌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코스타의 열정적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사랑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너무 지나친 행동이었다. 퇴장받아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사후 징계에 대해서는 "주심도, 부심도, 대기심도 그 행동을 보지 못하지 않았나"라며 거부감을 표한 것.

코스타의 출장정지에 대해서는 앙리 외에 게리 네빌과 게리 리네커 등 다른 축구해설가들 역시 '무리한 징계'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네빌과 리네커는 "코스타가 고의적으로 상대 선수를 밟았는지 확실치 않다. 그의 시선은 상대의 발목을 향하고 있지 않았다"라며 앙리와는 다소 다른 입장을 취했다.

이번 일에 대해 첼시는 코스타의 무죄를 호소하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단지 사고였을 뿐이다. 의도성은 없었다"이라며 말했고, 게리 케이힐은 "코스타의 플레이스타일일 뿐이다. 수비수들은 그를 막기 어려워한다"라며 변호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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