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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 입성' 이청용 이적료 삭감된 이유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1-23 07:50



이청용(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한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청용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오는 6월 볼턴과 계획이 끝난다. 그러면 이적료는 '제로'가 된다. 볼턴은 계약기간 연장을 원했지만 이청용은 이적을 희망했다. 볼턴은 이적료를 받기 위해 이청용의 이적을 허락했다. 계약기간이 얼마남지 않아 이적료가 떨어졌다. 이청용의 이적료는 125만파운드(약 2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EPL에 잔류할 경우 이적료는 두 배인 250만 파운드(약 41억 원)으로 오른다고 한다.

이청용은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틀었다. 여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첫 시즌부터 볼턴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픔도 있었다. 2011년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선수 생명이 흔들렸다. 다행히 2012년 5월 9개월여 만에 복귀했지만 운명은 가혹했다. 이청용의 공백에 아파했던 볼턴은 끝내 2부로 강등됐다.

이청용은 그동안 이적시장 때마다 EPL팀들의 구애를 받았다. 그러나 볼턴이 필수인력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계약기간이 2~3년 남았을 당시 볼턴은 이청용의 이적료로 700만파운드(약 122억원)를 책정했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는 EPL 13위다. 승점 23점이다. 그러나 강등을 안심할 수 없다. 강등권인 18위 헐시티(승점 19)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EPL에 복귀하는 이청용은 다시 강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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