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예보됐다.
가장 힘들었던 선수는 골키퍼 김진현(28·가시와)이었다. 세차례나 골킥에서 맞바람이 불어 애를 먹었다. 전반 17분에 날린 골킥은 강풍 때문에 하프라인을 넘어가지도 못했다. 공은 공중에서 다시 한국 진영으로 돌아왔다. 전반 22분에는 골킥 미스가 났다. 공이 하프라인을 조금 넘은 지역의 터치라인을 넘어갔다. 전반 39분에는 골킥이 쭉 뻗어나가는 듯하다 갑자기 바람을 타고 수직으로 내려왔다.
후반에는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었다. 바람의 영향이 줄어들자 선수들은 전반보다 한결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돌발적인 강풍 변수는 대표팀에겐 또 다른 악재였다. 멜버른(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