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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베키스탄] 36도 무더위라더니 강풍 변수가 웬말?

기사입력 2015-01-22 17:50 | 최종수정 2015-01-22 19:15


무더위가 예보됐다.

22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우즈벡전이 펼쳐진 호주 멜버른의 기온은 36도까지 예상됐다. 한낮 기온은 햇볕이 너무 강렬해 가만히 서있지 못할 정도였다. 빗속에서 두 경기, 높은 습도에서 한 경기를 치른 태극전사였다. 경기 날만 되면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무더위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우려했던 무더위는 없었다. 다행히 멜버른렉탱귤러 스타디움 그라운드에는 그늘이 졌다. 그런데 경기 시작 이후 뜻밖의 변수가 태극전사들을 당황케했다. 바로 강풍이었다. 이날 멜버른에는 시속 20~30km/h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선수들은 패스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을 줘야 했다. 경기 전 물을 뿌려 미끄러운 잔디였다. 바람의 영향까지 고려해 패스의 강약 조절에 실패한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선수는 골키퍼 김진현(28·가시와)이었다. 세차례나 골킥에서 맞바람이 불어 애를 먹었다. 전반 17분에 날린 골킥은 강풍 때문에 하프라인을 넘어가지도 못했다. 공은 공중에서 다시 한국 진영으로 돌아왔다. 전반 22분에는 골킥 미스가 났다. 공이 하프라인을 조금 넘은 지역의 터치라인을 넘어갔다. 전반 39분에는 골킥이 쭉 뻗어나가는 듯하다 갑자기 바람을 타고 수직으로 내려왔다.

후반에는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었다. 바람의 영향이 줄어들자 선수들은 전반보다 한결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돌발적인 강풍 변수는 대표팀에겐 또 다른 악재였다. 멜버른(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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