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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강점은 양측면 공격과 역습 속도다. 다시 얘기하면 한국이 4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우즈벡의 측면과 역습을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
측면 공격은 우즈벡의 또 다른 공격 루트다. 왼쪽에는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제파로프가 버티고 있다. 중앙과 왼쪽을 오가는 제파로프는 왼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우즈벡의 공격을 이끈다. 사우디전에서 가벼운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다.
오른 측면 공격 경쟁은 치열하다. 주전은 투르수노프다. 그러나 사우디전에서 2골을 넣은 라시도프가 주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라시도프는 잘 알려지지 않는 신예다. 그래서 슈틸리케호가 더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공을 잡으면 자유로운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측면을 헤집고 들어가 크로스까지 연결하는 스타일이다. 라시도프는 사우디전에서 높은 골 결정력으로 두 골을 뽑아냈다. 전반 2분만에 오른 측면을 허문 뒤 왼발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이어 후반에도 역습과정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한국이 우즈벡의 측면을 지배해야 4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