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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전] 한국이 경계해야할 우즈벡 측면&역습

기사입력 2015-01-22 09:29 | 최종수정 2015-01-22 09:29

제파로프
제파로프. ⓒAFPBBNews = News1

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강점은 양측면 공격과 역습 속도다. 다시 얘기하면 한국이 4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우즈벡의 측면과 역습을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

슈틸리케호가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8강전을 갖는다. 패배면 짐을 싸야 한다.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탈환 도전도 물건너간다. 다행히 분위기는 좋다. 쿠웨이트와의 졸전으로 떨어진 분위기를 호주전 투지와 승리로 되살렸다. 이제 우즈벡을 넘을 차례다.

우즈벡은 한국전에서 수비에 중심을 둔채 역습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습은 한국이 경계해야 할 우즈벡의 주요 전술이다. 우즈벡의 역습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중원에서 2~3명이 상대를 집중 공략해 공을 빼앗고 바로 역습에 나서는 스타일이다. 공을 잡으면 아메도프에게 패스를 하고 빠른 역습을 전개한다. 중앙 미드필더 아메도프는 앞,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을 찔러준다. 패스의 질이 높다. 세기와 방향이 적절하다.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수비진영에서 상대의 공을 차단한 뒤 세 번의 패스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중원에서 볼이 차단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빠른 볼 처리가 필요하다.

측면 공격은 우즈벡의 또 다른 공격 루트다. 왼쪽에는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제파로프가 버티고 있다. 중앙과 왼쪽을 오가는 제파로프는 왼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우즈벡의 공격을 이끈다. 사우디전에서 가벼운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다.

오른 측면 공격 경쟁은 치열하다. 주전은 투르수노프다. 그러나 사우디전에서 2골을 넣은 라시도프가 주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라시도프는 잘 알려지지 않는 신예다. 그래서 슈틸리케호가 더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공을 잡으면 자유로운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측면을 헤집고 들어가 크로스까지 연결하는 스타일이다. 라시도프는 사우디전에서 높은 골 결정력으로 두 골을 뽑아냈다. 전반 2분만에 오른 측면을 허문 뒤 왼발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이어 후반에도 역습과정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한국이 우즈벡의 측면을 지배해야 4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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