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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슈틸리케호 달콤한 휴식, 컨디션 충전 어떻게 하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19 05:0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빡빡한 조별리그를 치른 슈틸리케호가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훈련을 취소하고 점심식사 후 태극전사들에게 자율 휴식을 부여했다.

바쁘게 달려왔다. 조별리그는 3~4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렀다. 10일 오만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3일 쿠웨이트전에 이어 17일 호주전을 치렀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다. 부상과 감기란 변수가 슈틸리케호를 반토막으로 만들었다. 10일 오만전 이후 이청용(27·볼턴) 김창수(30·가시와) 조영철(26·카타르SC) 김주영(27·상하이 둥야)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린 선수들도 나타났다. 손흥민(23·레버쿠젠) 구자철(26·마인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가 고열과 설사에 시달렸다. 변덕스런 캔버라 날씨와 경기를 빗속에서 치른 탓에 대부분의 선수들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조영철 한국영(25·카타르SC) 정성룡(30·수원) 정도만 정상 컨디션을 유지했을 뿐이었다.

1, 2차전 졸전은 팬들의 비난으로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플랜 B를 가동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선수 운용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팬들은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주길 원했다. 한숨을 돌렸다.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결과도 1대0 승리. 당당히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매 경기 중앙 수비 조합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23명 중 22명을 모두 활용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슈티릴케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호주와의 혈투를 치른 뒤 18일 멜버른으로 이동, 인터콘티넨탈 멜버른 더 리알토에 여장을 푼 태극전사들에게 하루 휴식을 지시했다.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져 휴식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인구 400만명이 사는 멜버른은 호주 '제2의 도시'답게 볼거리, 먹거리 등이 풍부하다. 특히 숙소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야라강과 근접해 있어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 럭비와 축구가 열리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근처에는 쇼핑몰이 많다. 쇼핑을 하면서 휴식시간을 보내는 태극전사들도 많을 전망이다.

8강까지는 4일이 남았다. 휴식으로 컨디션을 충전한 태극전사들은 22일 멜버른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충돌한다.

멜버른(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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