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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 일본 이라크]日 아기레와 결별 수순 "대회 뒤 거취 발표"

기사입력 2015-01-16 08:21 | 최종수정 2015-01-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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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이 15일 도쿄 JFA하우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취재진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스페인 법원이 프리메라리가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의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사라고사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0~2011시즌 레반테전을 앞두고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면서 일본 선수들을 이끌고 호주아시안컵 본선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아기레 감독이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15일 도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아시안컵에 집중할 시기다. 대회 2연패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아기레 감독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뒤 현지에서 직원을 급파해 정보를 수집하면서 아기레 감독의 혐의를 조사해왔다. 다이니 회장은 스페인 법원 고소장 접수에 대해 "언론을 통해 본 것이 확실하다"며 해임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진실이 아니길 바랐지만 유감이다.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기레 감독의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될 지는 미지수다. 본인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 중인데다, 증거가 확실히 제시되지 않으면 검찰이나 법원에서도 더 이상 추궁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마친 뒤 곧바로 스페인 현지에서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축구협회 입장에선 승부조작 조사를 받는 사령탑을 계속 품기엔 부담감이 너무 크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일본 대표팀이 8강에서 탈락한다면 아기레 감독은 목표 달성 실패로 무조건 해임될 것이다. 호성적을 거둬도 현 상황에선 결별이 유력하다'며 '해임 D-데이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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