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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로 한숨은 놓았다. 그러나 '졸전'에 가슴을 졸였다.
'환자'들도 발생했다. 손흥민 구자철(26·마인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은 변덕스럽던 캔버라 날씨에 쓰러졌다. 이청용(27·볼턴) 김창수(30·가시와) 조영철(26·카타르SC) 곽태휘(34·알 힐랄) 등 부상자도 발생했다. 쿠웨이트전에선 수치상 20%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이들이 주축 선수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치는 50%까지 올라간다. 슈틸리케호가 반토막이 됐다는 것이다.
17일 호주전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긍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성용은 "경기력이 안 좋은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쿠웨이트전에는 내가 보기에도 잘못된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것은 7명이란 선수들이 바뀌었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 선수들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다.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힘들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점점 그 선수들도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이나 리듬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분위야 어차피 우리가 8강에 올라간 상태고 여기서 분위기를 굳이 다운시킬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