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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역전극 '꽃미소'여축 에이스...오늘 멕시코전 유종의 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1-15 13:37


중국에 기적같은 3대2 역전승을 거둔 후, 멕시코전을 준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더없이 밝아보였다. 왼쪽부터 유영아 심서연 지소연 전가을 송수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송숙 트레이너와 에이스 전가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윤덕여호가 15일 오후 '유종의 미'를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쉔젠 바오안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지는 중국4개국 친선대회 3차전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1차전에서 월드컵 주최국 캐나다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34분, 지소연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여민지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캐나다에 2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2차전에서 홈팀 중국에 3대2로 역전승했다. 전반 2골을 내줬지만 1분만에 지소연의 도움을 받은 유영아의 만회골이 터졌고, 후반 유영아가 유도해낸 PK를 지소연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테크니션' 전가을의 아름다운 중거리포로 짜릿한 3대2 역전 드라마를 썼다. 유영아 전가을 지소연 여민지 등 공격라인이 고르게 득점했고, '지메시' 지소연은 1골2도움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4개국 친선축구 캐나다전 선발 라인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캐나다전 전반 34분 지소연의 패스를 이어받은 여민지의 선제골이 터진 직후 주장 조소현과 여민지 지소연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4개국 친선축구 중국전 선발 라인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이 중국 수비수 2명의 밀착마크를 뚫어내며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연승(한국, 멕시코)을 달린 캐나다가 1위, 1승1패(중국, 캐나다)를 달린 한국이 2위에 올라 있다. 중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1무1패를 기록중이다. 멕시코는 중국과 득점없이 비겼고, 캐나다에 1대2로 졌다. 이날 마지막 승부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된다. 표했다. FIFA랭킹 45위 멕시코전을 앞두고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역전승의 기분좋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대를 표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멕시코가 랭킹은 우리보다 처지지만, 방심할 수 없다. 우리도 중국보다 랭킹이 처지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오지 않나. 멕시코도 캐나다월드컵에 출전한다. 우리와 한조에 속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전에 대비한 좋은 훈련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항상 마무리가 중요하다.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정성천 코치의 이야기에 선수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 에이스 박은선. 이번 대회 캐나다전에서 교체출전해 15분 남짓 뛰었다. 윤덕여 감독은 러시아리그를 마친 직후 귀국해 허리, 목 등 재활훈련 중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은선을 아껴두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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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와 김정미, 전민경의 훈련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SNS를 통해 여자축구대표팀의 훈련 모습이 담긴, 반가운 사진들을 잇달아 올렸다. '지난 13일, 홈팀 중국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더욱 기세등등해진 여자대표팀! 오늘 멕시코전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썼다. 협회 공식 홈페이지에도 중국전 역전승 소식을 헤드라인 뉴스로 올렸다. 중국의 안방에서, 기적같은 역전승 소식 후, 비로소 여자축구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캐나다여자월드컵의 해, 새해 첫 A매치에 나선 여자축구는 여전히 소외됐다. 남자축구 아시안컵 열기에 가려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고군분투했다. 공식 중계도, 관련 자료도 없었다. 지난 1-2차전에선 이웃나라 축구협회들이 제공하는 실시간 문자중계, 중국 CCTV 중계망을 뚫어낸 여자축구 열혈팬들의 SNS 제보를 통해 간간이 들어오는 '귀동냥' 소식들로 어렵사리 기사가 완성됐다. 윤덕여호 에이스들은 굴하지 않았다. 이 악문 투혼으로 감동의 역전승을 엮어냈고, 자신들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사진속에 비친 현장의 여자축구 선수들의 표정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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