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지 경기에서 제외됐을 뿐인데 후폭풍이 거세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논란이 됐던 것은 이날 맨유의 18인 출전 명단에 팔카오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날 교체 명단에는 팔카오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수비수 3명, 그리고 '애송이' 제임스 윌슨이 올라있었다.
이날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와 앙헬 디 마리아를 투톱으로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썼다. 하지만 판 페르시가 후반 15분 부상으로 빠졌을 때, 판 할 감독은 윌슨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신 안데르 에레라와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했지만, 공격수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는 암담한 경기 끝에 패했다.
출전명단에서 팔카오가 제외된 이날, 한 맨유팬은 그가 아예 이날 경기를 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팔카오는 가방을 둘러멘 채 불만에 가득찬 표정이다. 정말 팔카오가 곧장 귀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팔카오는 여러 차례 맨유에 잔류하고픈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가 남고 싶은 맨유가 이렇듯 자신을 푸대접하는 맨유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판 할 감독으로서도 '인간계 최강' 시절의 팔카오가 아닌, 올시즌의 다소 투박한 팔카오는 원하지 않을 것이다.
판 페르시는 이날 입은 발목 부상으로 2014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다. 판 페르시가 올해의 푸스카스 상이 유력한 선수임을 감안하면, 경미한 부상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만일 판 페르시가 결장할 경우, 오는 18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전에 팔카오가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면 두 사람 간의 불화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