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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레버쿠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손흥민이 첫 발을 뗐다. 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슈틸리케호는 1대0으로 승리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출발은 좋았다. 전반 6분 기성용의 40m라지 크로스를 오른발로 컨트롤한 후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44분에는 무회전 프리킥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알 합시의 선방에 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플레이는 연출되지 않았다. 관심이 커진 만큼 상대팀들의 견제가 심해졌다. 오만은 5백을 가동하며 밀집수비를 펼쳤다. 공간이 없었다. 손흥민은 공간이 열리지 않으면 한계를 보였다. 그는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슈팅이 강점이다. 공간이 있어야 빛을 발한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손흥민에게 달라붙었다.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2중 3중 수비도 마다하지 않았다. 2~3차례의 슈팅은 수비벽에 가로막했다. 손흥민은 공간이 열려도 지나친 욕심보다는 동료를 이용한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했다.
눈에 띄지 않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하지만 밀집수비에도 공격의 중심에 서야 손흥민의 진가는 더 빛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