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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베스트 11은 이미 정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전 기자회견에서 힌트를 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하루 전에 선수들에게 베스트 11에 대해 공지해준다. 오만전 시작하기 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이 베스트 11 윤곽을 마지막으로 완성한 무대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두 가지 경기를 했다"며 전후반 달랐던 경기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결국 사우디전 후반 멤버들이 오만전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4-2-3-1 포메이션이 가동될 경우 원톱에는 조영철(카타르SC)이 서고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낙점받을 것으로 보인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마인츠)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남태희(레퀴야)에게 무게가 쏠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6일 결전지 호주 캔버라에 입성한 뒤 전력 노출을 최소화시켰다. 공식 훈련을 15분만 공개했다. 전술과 세트피스 상황 훈련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때문이었다.
모든 준비는 마쳤다. 오만전 영상을 보면서 선수들에게 일일이 개인 미션을 줬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슈틸리케호가 첫 발을 내딛는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