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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상식백과]5. '손패스' 스로인,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1-07 06:36



스로인(Throw-in)은 말 그대로 손으로 볼을 그라운드 안에 던져 넣는 기술이다. 하지만 지켜야할 규칙이 꽤 까다롭다. 볼을 던질 때는 두 손을 이용하는데, 머리 뒤로 넘긴 상태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이후 볼을 던질 때는 그라운드에 두 발을 붙여야 하고, 던지는 방향도 발끝과 몸이 일치된 곳이어야 한다. 또 스로인으로 직접 득점을 노릴 수도 없다. 단, 오프사이드 룰에서 스로인은 예외다.

150년 전만 해도 스로인 룰은 제각각이었다. 손 대신 발을 이용해 경기장에 볼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방향이나 몸짓에 대한 제한규정도 없었다. 현대 축구의 스로인 규칙은 영국사립학교들이 각자 주장하던 룰을 혼합하면서 만들어졌다. 두 손을 이용해 경기장 안으로 볼을 던지는 기술은 첼튼햄 스쿨에서 주장하던 규칙이다. 럭비 룰과 같다. 또 발끝과 몸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볼을 던져야 하는 규칙은 셰필드스쿨의 룰에서 따왔다. 스로인으로 직접 득점을 할 수 없게 한 것은 1863년 창설된 잉글랜드축구협회, 러셀스쿨의 룰을 따른 것이다.

이런 상세한 규칙 중 하나만 위반해도 곧바로 '스로인 반칙'이 선언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스로인을 상대 진영에 멀리 보내기 위해 심판들의 눈을 속이는 반칙이 종종 벌어진다. '핸드스프링 스로인'처럼 합법적인 변칙전술도 존재한다. 두 손에 쥔 볼로 그라운드를 짚으며 덤블링을 한 뒤, 두 발이 착지하는 순간 그대로 볼을 던지는 방식이다. 탄력이 있는 볼을 스프링처럼 이용해, 여기서 발생하는 탄력을 이용한 재치 넘치는 기술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뉴캐슬에서 활약했던 스티브 왓슨은 '핸드스프링 스로인'으로 무려 30m의 비거리를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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