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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이 없었다. 이청용(볼턴)은 이틀 전,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날 합류했다. 이청용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전반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성용과 이청용을 제외하고 21명의 태극전사들은 지난달 27일 출국했다. 호흡을 맞춘 지 일주일이 흘렀다. 여전히 섬세함이 떨어졌다. 조직력은 기대 이하였다. 공격 라인에선 손흥민 외에 보이지 않았다. 3개의 유효 슈팅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회심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장면이 가장 아까웠다.
조영철은 겉돌았고, 이근호와 구자철도 기대이하였다. 역습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완급 조절에 실패했다. 중원의 한국영과 박주호, 수비수들도 어긋나는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적극성도 떨어졌고, 전반 28분 김진현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알 아비드의 오버헤드킥은 실점이나 다름없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승패가 무의미한 평가전이지만, 희망은 보여줘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