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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도 시끌벅적했다. 최전방 공격수만큼이나 슈틸리케호 '생존 경쟁'의 최대 격전지는 수문장이었다.
골키퍼는 5명이 경쟁했다. 히든 카드가 있었다.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이끈 권순태(30)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15일 제주도 전지훈련에 네 명의 골키퍼만 데려왔다. 권순태는 '뭍'에 두고 왔다. 이미 클래식 경기를 통해 충분한 기량 검증이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섬'에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깜짝 발탁은 없었다. 권순태의 이름은 없었다. 1주일의 제주 전훈에서 자신의 눈으로 지켜본 선수들이 1순위였다. 이 중 이범영이 탈락했다. 출중한 승부차기 방어 능력을 갖춘 이범영은 3번 골키퍼로 포함될 것이라 예상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전에선 영국단일팀의 스트라이커 다니엘 스터리지의 승부차기를 막아낸 경험이 있다. 그러나 나머지 경쟁력에서 뒤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에게도 '멀티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골키퍼들의 발기술을 강조한다.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을 때 골키퍼가 센터백 역할을 해야 한다. 골문 방어는 기본이고, 활동폭을 넓혀 수비수를 돕는 역할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