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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드디어 첫 발 뗐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2-15 05:50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20세 이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FIFA와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의미로 지난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대회 전반적 운영 및 준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2017년 이후 유산(Legacy) 개발, 프로젝트 계획 및 주요사안 파악을 목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내년 본격적인 대회 관련 논의와 개최후보도시 실사를 앞두고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만남이었다.

FIFA U-20 월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다. 미래의 축구 스타들이 첫 선을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는 1979년 2회 대회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가 됐다. 대회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외에도 2001년 하비에르 사비올라, 2005년 리오넬 메시, 2007년 세르히오 아게로 등이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5회 우승을 한 브라질도 1983년 베베토, 1999년 호나우디뉴, 2001년 카카 등이 U-20 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대회가 2년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U-20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FIFA는 단계별 실행계획을 세워 대회 준비 및 운영을 지원한다. 비전 및 전략 수립 권한부여 계획 발전 및 관리 대회운영 대회종료 등 단계별로 시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내년 3월 경기, 운영, 사업, 홍보, 방송, 행정, 숙박 등을 담당하는 부서를 갖춘 대회조직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담당자가 확정된 이후에는 FIFA 대회 운영의 경험을 쌓기 위해 2015년 뉴질랜드 FIFA U-20 월드컵에 참관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FIFA는 개최도시 부책임자 1인을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대회 일정과 개최 도시다. 축구협회는 7~8월은 기온이 높고 우기인 점을 감안, 5월 중순~6월 중순 또는 9월을 대회 개최에 가장 적합하다고 FIFA에 제안했다. 그러나 FIFA는 5월과 9월의 경우 주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어려워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개최도시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을 했다. FIFA는 흥행성을 고려 2만~4만석 규모의 시설을 갖춘 경기장 팬층이 두터운 도시 유산을 창출할 수 있고 사후 활용도가 높은 경기장 등을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축구협회는 개최후보도시로 총 9개(서울, 인천, 대전, 울산, 제주, 수원, 전주, 천안, 포항)를 제안했다. 하지만 FIFA는 9개 후보도시를 6~7개로 줄여줄 것을 제시했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2015년 9월로 예정된 개최후보도시 실사 때 검토하기로 했다. 최종 개최도시 및 경기장 선정은 FIFA 실사 후 2015년 말 또는 2016년 초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협회는 내년 3월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FIFA와 2차 실무 미팅을 진행한다.

지구촌 유망주들의 대제전인 2017년 대한민국 FIFA U-20 월드컵이 드디어 첫 발을 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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