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에 뿔난 쿠만 "슈네이더린, 아무데도 안 가"

모건 슈네이더린. ⓒAFPBBNews = News1

사우샘프턴의 로널드 쿠만 감독이 팀의 핵심 선수 모건 슈네이더린의 이적 루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쿠만 감독은 오는 14일 번리 전의 사전 기자회견에서 "사우샘프턴은 오는 1월 아무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슈네이더린은 힘든 여름을 보냈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1월 이적시장에 다른 팀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우샘프턴은 12월에 접어들면서 얇은 스쿼드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내리 3연패하며 리그 2위에서 어느덧 5위까지 추락했다.

1월에는 사디오 마네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요시다 마야가 아시안컵에 출전해 더욱 선수단이 빈약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쿠만 감독은 '타 팀 이적 불가'를 천명한 것.

쿠만 감독은 "현실을 인정해야한다. 우리의 목표는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며 "앞으로도 슈네이더린을 중심으로 사우샘프턴의 매력적인 축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사우샘프턴은 루크 쇼,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칼럼 체임버스, 데얀 로브렌 등 주력 멤버 상당수가 타 팀으로 폭풍 이적해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쿠만 감독은 늦게나마 슈네이더린을 붙잡는 한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그라치아노 펠레 등 적절한 추가 영입으로 팀을 안정시켰다.

사우샘프턴은 부상자들의 복귀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와 알데르베이럴트가 번리 전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예고하는 한편,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슈네이더린도 다음주중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