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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로드맵은 얼마나 완성됐을까.
당장 시선은 제주 전훈에 쏠린다. 변수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점수는 팀 전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있지만, 만점의 팀도 심판 판정과 운이 없어 패할 수 있다. 점수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가령, 감독으로서 승리를 확신해도 특정 경기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잃을 것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기용될 수도 있다."
제주 특훈에는 이례적으로 28명이 부름을 받았다. 왜일까. 두 가지 변수 때문이다. 첫째, 연습 경기 불발 영향이 컸다. 국내 시즌이 마무리된 탓에 대학 팀들과의 대전 성사도 힘든 상황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8명이 소집된 이유은 전훈 마지막날 두 개 팀으로 나눠 연습 경기를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내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릴 2015년 동아시안컵을 대비하기 하려는 의도다. 슈틸리케 감독은 8개월 뒤 좀 더 젊어진 대표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는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위해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뿐만 아니라 동아시안컵을 대비해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을 같이 발탁해 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골키퍼 4명을 제외한 24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 16명이 1990년생 이후 선수들로 구성된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초 발탁된 선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을 젊게 만들었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