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신인선수를 뽑는 드래프트의 마지막 문이 열린다.
K-리그에서 열리는 마지막 드래프트라 예비 K-리거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미 대다수의 구단들이 우선 지명과 자유계약을 통해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드래프트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드래프트를 통해 K-리그에 입성하는 선수의 수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서울 이랜드가 우선지명으로 11명의 신인 선수를 미리 선발하면서 구단들의 드래프트 선발 의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기업구단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이미 선수를 다 뽑은 상태라, 드래프트에서 새롭게 선수를 뽑을지 모르겠다. 이랜드가 많은 선수를 미리 뽑았다. 많아봐야 1명을 뽑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 운영비 절감도 드래프트에서 찬바람을 '쌩쌩' 불게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분위기다. 예전같이 드래프트를 통해 연습용 선수를 뽑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옅은 시·도민 구단의 생각도 같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한 선수들은 23%(114명·우선지명선수 포함)에 불과했다. 2012년 28.4%(153명)에 비해 5% 넘게 줄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 같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