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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전반 분석]높은 점유율 불구 무득점, 후반에는 어떤 영향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11-18 22:46


슈틸리케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1.03

점유율은 높았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찜찜함을 안은채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이란전 전반전은 성공적이었다. 볼점유율을 높이는데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선발명단도 볼점유율 극대화를 염두에 둔 포진이었다. 기성용과 박주호를 허리에 배치했다. 그 앞 섀도스트라이커 자리에는 구자철을 배치했다. 볼을 제대로 소유하겠다는 의도였다.

적중했다. 초반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무리하지 않았다. 횡패스를 통해 이란 수비진의 틈을 엿보았다. 틈이 보이면 파고들었다. 유려한 패스워크가 발판이었다. 찬스를 수차례 맞이했다. 9분 중원에서 패스로 이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청용이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대각선 크로스 이후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다. 손흥민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이었다. 상대 수비수가 문전 앞에서 겅더앴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손흥민이 나섰다.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벗겨낸 뒤 장력한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보여주던 그 모습이었다. 후반 39분의 슈팅은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막판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다. 웅크려있던 이란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최전방 구차네자드를 겨냥한 간결한 패스가 몇차례 들어갔다. 김진현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을 내줄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반 끄트머리에 우리 선수들의 예리함이 무뎌졌다. 계속 때리다가 지치는 모습을 언뜻 내비쳤다.

경기를 지배하는 사이 넣지 못한 골. 과연 후반전에는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아직 후반 45분이 남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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