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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앞둔 최용수 감독 "결과로 보여주겠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1-14 15:01


'K리그 클래식 2014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그룹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과 함께 하는 미디어데이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6일 경기를 끝으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해 본격적인 우승, 잔류 싸움에 돌입한다. 스플릿 그룹A 진출 6개 팀과 스플릿 그룹B 6개 팀 등 12개 팀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7/

FC서울의 올시즌 D-데이는 11월 23일이다.

16년 만의 FA컵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성남FC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휘슬이 울린다. 만약 결승 상대가 성남이 아니고 전북이었다면 무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었다. 성남이 이변을 연출하며 홈이점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다른 고개도 남았다. 정규리그다. 서울은 1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 3라운드를 치른다. 정규리그 3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승점 53점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3위 포항(승점 57)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FA컵 결승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규리그 목표도 3위다.

최용수 서울 감독을 울산전을 앞두고 14일 경기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울산을 만나서 항상 힘든 경기를 했었다. 우리는 시즌 3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정말 힘든 한 시즌을 달려왔다. 지금 막바지에 선수들이 지치고 힘든 시기다. 홈 승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그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결과로서 보여주겠다. 그만큼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고 밝혔다.

홈 부진 탈출에 사활이 걸렸다. 서울이 안방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 것은 두 달 전인 9월 13일 인천전(3대1 승)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원정에서는 3승1무1패인 반면 안방에서 2무2패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 승률(76.3%)이 월등했다. 그러나 올시즌 홈 승률은 50%, 원정 승률은 61.1%이다. 역전됐다.

최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포항이 3위 자리를 쉽게 내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축구를 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올시즌 11위에서 여기까지 올라왔지만 만족할 수 없다. 우리는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4위로 마쳤다.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6년 만에 FA컵에 결승까지 힘들게 왔다. 선수들의 집념과 노력이 결승 진출을 만들었다. 우승이라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상대 성남은 강팀 전북을 꺾고 올라왔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그리고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김학범 감독이 있다. 저보다 축구 지식이 월등할 수 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님이란 이름 보단 성남이란 팀을 맞이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의 투혼이 중요하다. 23일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놓고 있다. 이번 울산전에서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할 것이다. 최고로 준비된 선수가 23일 경기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홈에서 전북에 0대1로 패하며 뼈아픈 눈물을 흘렸지만 9일 원정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승리로 숨통이 트였다. 윤일록이 돌아왔고, 박희성 이상협 고광민 김남춘 심제혁 등 젊은피들이 윤활유 역할을 했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 안 좋은 방식으로 실점을 했다. 우리가 버져비터 골을 많이 넣어서 서울극장이라고 하는데 (전북한테 버져비터 골을 먹은 것이) 상당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찰나의 방심이 결과를 줬다. 수원에서는 후회없는 그리고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주문을 했다. 수원전 결과에 대해서 묘한 기분이 들었고 결국 결과를 우리가 가져왔다. 이게 축구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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