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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올시즌 D-데이는 11월 23일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을 울산전을 앞두고 14일 경기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울산을 만나서 항상 힘든 경기를 했었다. 우리는 시즌 3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정말 힘든 한 시즌을 달려왔다. 지금 막바지에 선수들이 지치고 힘든 시기다. 홈 승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그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결과로서 보여주겠다. 그만큼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고 밝혔다.
홈 부진 탈출에 사활이 걸렸다. 서울이 안방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 것은 두 달 전인 9월 13일 인천전(3대1 승)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원정에서는 3승1무1패인 반면 안방에서 2무2패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 승률(76.3%)이 월등했다. 그러나 올시즌 홈 승률은 50%, 원정 승률은 61.1%이다. 역전됐다.
2일 홈에서 전북에 0대1로 패하며 뼈아픈 눈물을 흘렸지만 9일 원정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승리로 숨통이 트였다. 윤일록이 돌아왔고, 박희성 이상협 고광민 김남춘 심제혁 등 젊은피들이 윤활유 역할을 했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 안 좋은 방식으로 실점을 했다. 우리가 버져비터 골을 많이 넣어서 서울극장이라고 하는데 (전북한테 버져비터 골을 먹은 것이) 상당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찰나의 방심이 결과를 줬다. 수원에서는 후회없는 그리고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주문을 했다. 수원전 결과에 대해서 묘한 기분이 들었고 결국 결과를 우리가 가져왔다. 이게 축구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