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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아니면 8위' 기적에 도전하는 수원FC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11-13 07:29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아니겠어요?"

수원FC가 기적에 도전한다. 시즌 전 목표로 한 4강행을 위해서는 드라마를 써야 한다. 올시즌 챌린지는 정규리그 1위팀이 자동 승격하고, 2~4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가 클래식 11위팀과 승강전을 벌인다. 안산 경찰축구단이 2위를 결정지은 가운데, 이제 남은 2장의 PO티켓은 3위 강원FC(승점 51·골득실 -3), 4위 광주FC(승점 50·골득실 +5), 5위 FC안양(승점 50·골득실 -3), 6위 수원FC(승점 48·골득실 +4)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수원FC는 4강 진출 확률이 가장 낮다. 수원FC의 마지막 상대는 강원이다.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6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에서 8위까지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수원FC는 일단 무조건 강원을 잡아야 한다. 득실차에서 강원에 크게 앞서고 있어 승점 3점을 더하며 최소 5위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상대팀의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광주와 안양이 모두 패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원FC는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광주와 안양이 비길 경우, 골득실을 통해 4위까지 오를 수 있다. 강원에 패할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 8위까지 순위가 추락할 수 있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의외로 덤덤했다. 그는 "솔직히 긴장감 보다는 기대가 크다. 우리야 어차피 낮은 확률에 도전하는 것이다. 안양을 제외하고는 시즌 전부터 승격 후보로 꼽혔던 팀들이다. 부담감을 갖지 않고 하다보면 의외의 기적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FC는 올시즌 강원을 상대로 무승(1무2패)다. 하지만 조 감독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기지는 못했지만 내용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강원도 확실히 4강행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맞받아치는 공격축구가 펼쳐질 수 밖에 없다. 공격축구는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다. 홈에서 하는만큼 제대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FC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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