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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9일 안양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알렉스, 서보민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안양전 승리로 승점 51점(15승6무14패)을 기록한 강원은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최정상급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이하림씨의 등장 앞에 선수들은 박수치는 것조차 잊으며 놀라워했다. 이날 이 씨는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프로가 프로를 만나다'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씨는 "나는 늘 오늘 이 공연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연주에 임한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내일은 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후회없이 영혼까지 불태우겠다는 신념으로 뛰었으면 한다"며 "나를 기다리는 필드와 팬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한다. 그 고마움을 갚는 길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승리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구단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는 대성공을 거뒀다. 선수들은 잠깐이나마 긴장감을 잊을 수 있었고 초심으로 돌아가 안양전에 대비했다. 덕분에 승리하며 강원FC는 플레이오프를 향한 마지노선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