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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사퇴한다. 노상래 수석코치가 전남 지휘봉을 이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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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감독은 사퇴의 이유에 대해 "가족"을 이야기했다. "가족들을 위해 내가 필요한 때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후회할 것같다"고 했다. 하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사퇴를 밝히게 된 데 대해 오히려 구단의 안정을 이야기했다. "노상래 수석코치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구단에도 강력하게 천거했다"며 말을 아꼈다. "전남을 누구보다 잘 안다. 현재의 전남을 흔들림없이 이끌기에 인성적으로나, 실력적으로 '전남 레전드'인 노 코치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한 신뢰를 표했다. 떠나는 순간까지, 지난 3년간 자신을 그림자처럼 보필한 '최고의 파트너'인 후배 노 코치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3년간 하 감독을 보필해온 '전남 레전드' 출신 '캐넌슈터' 노상래 수석코치가 전남 지휘봉을 이어받게 됐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전남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신인상, 리그 득점왕을 휩쓴 전남이 첫손 꼽는 레전드다.
전남은 지난 3시즌간 '전남 돌풍'을 이끈 하 감독을 예우하고 신임 노 감독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감독 이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시즌 종료, 마지막 경기까지 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취임식은 전남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29일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홈경기 종료 후 광양 포스코 교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