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오늘 패배 더 큰 동기 유발할 것"

수원과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2014 35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패한 수원 서정원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e-mail]/2014.11.09/

서정원 수원 감독이 슈퍼매치 패배가 좋은 보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 스플릿 2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0대1로 졌다. 경기 종료 직전 고요한에게 통한의 결승 헤딩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을 허용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홈에서 승리를 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도 전혔다. 올 시즌 수원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1승3패로 크게 부진하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자기 컨트롤에서 실패했다. 아무리 냉정하게 하려해도 팬들도 많고 하다보니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날 수원은 승리하게 된다면 3위 이상을 확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앞으로 3경기가 남았다. 오늘의 패배는 이 3경기에서 더 큰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했다.
수원=이 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