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모든 팀들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의 예의다."
하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경남전 원정 엔트리에는 올시즌 전남의 돌풍을 이끈 베스트 멤버가 모두 나섰다. 리그 10골을 기록중인 스테보 이종호는 물론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용우, 김영욱도 이름을 올렸다. 수비라인 역시 베스트멤버인 임종은 방대종 현영민 김영우가 나섰다.
하 감독은 리그 득점왕 경쟁중인 스테보와 이종호에게도 적극적인 동기 부여에 나섰다. 2004년 모따 이후 전남 출신 첫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하 감독은 "개인 타이틀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했다. 팀과 감독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돕겠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득점왕 후보도 2명이나 나오고, 도움 5위권에 무려 3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흐뭇함을 표했다. 득점왕 구도에 대해 "강등권 수비라인과의 싸움이라 유리하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 죽자살자 덤비고 잠그는 강등권 수비라인을 뚫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페널티킥 등 기회가 오면 이종호, 스테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남의 목표는 7위를 조기확정하는 것이다. 6강 상위스플릿을 마지막 순간 승점 1점차로 놓치며 아쉬움이 컸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이런저런 아쉬움은 크지만 당당하게 떳떳하게 뛴 만큼 고개숙일 필요 없다. 6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지만 창피할 것 없다. 7위를 빨리 마무리 짓자'고 말했다"며 웃었다.
창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