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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강렬했다.
최고의 흐름이다. 공격포인트에 다시 눈을 떴다. 지난달 A매치 기간에 볼턴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 닐 레넌 감독은 "이청용은 실력이 좋지만 결과물이 없다"고 했다. 그 평가를 기분좋게 뒤엎고 있다. 그는 1일 노리치시티전(1대2 패)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0-2로 뒤진 후반 41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골-5도움을 올린 이청용의 올시즌 첫 골이었다. 5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카디프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 리암 피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레넌 감독은 지난달 18일 볼턴 감독 데뷔전에서 버밍엄 시티를 1대0으로 꺾었다. 22일 찰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지만 25일 브렌트포드에 3대1로 완승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노리치시티전에선 1대2로 패했고, 이날 다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청용은 절대적인 존재다. 팀의 간판으로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래넌 감독은 셀틱 사령탑 시절 기성용(25·스완지시티) 차두리(34·서울)와 함께했다. 이청용에 대해서도 물음표는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의 공격포인트가 더 반갑다. 1m98의 김신욱(26·울산)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상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1m87인 이동국(35·전북)마저 지난달 26일 수원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4~6주의 진단이 나왔다.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다. 박주영(29·알 사밥)을 승선시킨 그는 제로톱으로 공격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공격라인에서 포지션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청용의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