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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 "제라드 맨시티 이적? 용서 못할 것"

기사입력 2014-11-04 16:19 | 최종수정 2014-11-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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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AFPBBNews = News1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4)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이적설에 대해 옛 동료 제이미 캐러거(36)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캐러거는 4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나잇풋볼'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라드의 재계약 문제가 화제로 등장하자 "제라드는 리버풀과 재계약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캐러거는 "만약 제라드가 맨시티로 이적한다면, 리버풀 팬들이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가 다른 팀으로 가지 않을 거라고 본다. 만약 떠난다면 리버풀을 피해 미국이나 다른 유럽리그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인 제라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여름에 은퇴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리버풀에 잔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리버풀 구단이 시즌의 1/3이 지난 지금까지 제라드와의 재계약에 대해 이렇다할 제안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조한 것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는 리버풀에 큰 도움이 되어온 선수다. 그가 우리 팀에 남았으면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단순한 애착만으로 재계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같은 로저스 감독의 발언은 제라드 재계약에 대한 리버풀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이 와중에 맨시티가 끼어들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제라드는 향후 몇년 동안 더 잘할 선수다. 선수의 현재 기량과 그에 걸맞는 비용. 그리고 계약 기간이 관건일 뿐, 내게 그의 나이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제라드 영입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올시즌 첼시로부터 '노쇠화' 판정을 받은 프랭크 램파드(36)를 적절하게 활용해 이 같은 말을 입증한 바 있다. 램파드도 캐러거의 말처럼 첼시를 피해 미국으로 이적했지만, 임대 형식으로 맨시티에서 뛰게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리버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제라드는 유스팀을 거쳐 지난 1998-99시즌 1군으로 승격된 이래 올시즌까지 16시즌 동안 오직 리버풀에서만 뛰어왔다. 총 678경기에 출전, 176골을 터뜨렸다. 올시즌에는 3골을 기록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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