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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4)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이적설에 대해 옛 동료 제이미 캐러거(36)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인 제라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여름에 은퇴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리버풀에 잔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리버풀 구단이 시즌의 1/3이 지난 지금까지 제라드와의 재계약에 대해 이렇다할 제안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조한 것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는 리버풀에 큰 도움이 되어온 선수다. 그가 우리 팀에 남았으면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단순한 애착만으로 재계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같은 로저스 감독의 발언은 제라드 재계약에 대한 리버풀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올시즌 첼시로부터 '노쇠화' 판정을 받은 프랭크 램파드(36)를 적절하게 활용해 이 같은 말을 입증한 바 있다. 램파드도 캐러거의 말처럼 첼시를 피해 미국으로 이적했지만, 임대 형식으로 맨시티에서 뛰게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리버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제라드는 유스팀을 거쳐 지난 1998-99시즌 1군으로 승격된 이래 올시즌까지 16시즌 동안 오직 리버풀에서만 뛰어왔다. 총 678경기에 출전, 176골을 터뜨렸다. 올시즌에는 3골을 기록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