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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었던 얼굴이 순간 환해졌다.
이소담은 1m58, 57kg의 아담한 체격이다. 그러나 파워 넘치는 플레이와 뛰어난 개인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토토는 리그 중위권이지만, 여민지(21), 박희영(23), 이장미(29) 등 전현 여자 대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소담은 "좋은 선배들이 많아 내가 열심히 뛰기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는 팀에 기여하는 선수, 신인이지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WK-리그 진출은 더 큰 꿈을 위한 시작이다. 최근 WK-리그에서 기량을 키워 해외무대를 노크하는 선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방황을 접고 W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난 박은선(28)이 러시아 여자리그 로시얀카로 이적하는 등 해외 무대에서도 한국 여자 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소담 역시 욕심을 내볼 만하다. 이에 대해 이소담은 "좀 더 성장해야 한다. 지금은 스포츠토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열심히 노력해 꼭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