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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 한국-프랑스 '2파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1-01 09:43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7년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19년 FIFA 여자월드컵과 2018년 FIFA 여자 U-20 월드컵 유치를 선언했다.

그는 30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를 방문,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했다. 경쟁 상대가 결정됐다. FIFA는 1일(한국시각) "2019년 FIFA 여자월드컵과 2018년 FIFA 여자 U-20 월드컵 개최를 희망한 나라는 한국과 프랑스뿐"이라고 발표했다.

여자월드컵과 U-20 여자월드컵은 '패키지'다. U-20 여자월드컵은 단독 개최신청국이 없을시 여자월드컵 개최국에서 함께 진행하는 것이 룰이다. FIFA는 이를 통해 개최국에 여자월드컵을 홍보하고, 대회 운영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LOC(대회조직위원회)와 함께 공유, 성공적인 여자월드컵 개최를 유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치가 확정된 2017년 U-20 월드컵에 이어 이어 연속적으로 FIFA 대회를 개최하여 축구 붐을 조성할 복안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 유일의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국으로서 동북아 및 전세계에 한국 축구를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여자월드컵 유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파리와 리옹 등 11개 도시에서 대회를 열 계획이며 개막전과 결승전은 리옹에 새로 짓는 경기장에서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AFP통신은 "FIFA가 대륙 순환 개최 원칙을 고수하면 프랑스가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여자월드컵이 2003년 미국, 2007년 중국, 2011년 독일, 2015년 캐나다 순으로 개최지가 정해져 왔기 때문에 2019년 대회는 유럽보다는 아시아에서 열릴 차례라는 것이다.

2018년 여자 U-20월드컵과 2019년 FIFA 여자월드컵의 개최국은 내년 3월 중 FIFA본부에서 개최되는 FIFA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정 회장은 투표를 행사할 25명의 FIFA 집행위원을 일일이 만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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