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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는 다급하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일주일 단기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되새겼다. 그는 "선수들에게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얘기를 자주 해주고 있다"며 "지금 당장 체력과 기술 등 전력을 끌어올릴 수 없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 심리적인 효과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상황이 아무리 급해도 훈련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쉴 때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지론이다. 그래서 강릉에 도착한 13일에는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선수단을 이끌고 찜질방으로 향했다. 김 감독은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선수들의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줬다. 자연스럽게 긴장했던 선수들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김 감독에게는 이번 전훈의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바로 선수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은 김 감독이다. 자신이 먼저 다가가 선수들과의 서먹함을 해소시키고 있다. 김 감독의 노력에 성남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