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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수 없는 수아레스, 이젠 '엘 클라시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07:40


ⓒAFPBBNews = News1

이래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의 골결정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수아레스는 14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팀의 3대0 완승에 견인했다.

이날 수아레스는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이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예열은 이미 마쳤다. 수아레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 70분을 소화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4개월여 만의 우루과이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아레스는 6월 25일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를 비롯해 4개월간 자격 정지,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200만원)의 벌금이었다. 리버풀에서 수아레스를 영입한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빠른 복귀를 위해 애를 썼다. FIFA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잇따라 이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CAS는 '4개월 활동 정지는 공식 경기 출전에만 적용된다'며 징계를 완화했다.

이제 수아레스의 눈은 '엘 클라시코'로 향한다. 족쇄가 풀리는 날은 26일이다. 공교롭게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로 정해졌다. 수아레스가 A매치에서 보여준 기량이라면 충분히 스페인 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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