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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생존자 강자론이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도 지지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로저와 산토스, 헤이네르를 데려왔다.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에 할당된 4장의 카드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수원이 외국인 선수를 다 채우지 못한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다. 그나마 산토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검증이 필요했다. 산토스마저도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였다. 불안요소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이어졌다 초반 5경기에서 1승2무2패,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수원의 첫번째 고난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고난을 이겨냈다. 새롭게 수비 라인의 핵심이 된 조성진은 곽희주의 공백을 100% 메웠다. 빠른 발과 넘치는 수비 센스로 수비에 힘을 보탰다. 김은선은 수원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많은 활동량으로 산토스, 김두현 등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었다. 박현범과 이용래의 입대 공백을 확실하게 대체했다.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서도 산토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산토스는 28경기에서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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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 미비, 서울, 부상, 이 3가지 고난을 무사히 넘긴 수원은 이제 더욱 단단해졌다. 선두 전북과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 9월 말 전역 선수들이 합류했다. 특히 오른쪽 풀백 오범석의 합류는 큰 힘이다. 오범석의 수비 리딩 능력 덕분에 수원의 수비는 한 층 더 강해졌다. 하태균의 복귀로 공격력에도 힘이 실렸다. 여기에 그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오장은과 김두현도 팀훈련에 합류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북과의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타이밍이 분명히 올 것이다. 스플릿에 들어가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끝까지 전북을 추격하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