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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맨유 홍보대사로 임명된 박지성(33)이 맨유 현역시절 최고의 다섯 골을 선정했다.
두 번째 득점 장면은 2008년 3월 1일 풀럼전 골이었다. 박지성은 "폴 스콜스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나는 키가 작고 제공권도 약했다. 스콜스의 크로스가 좋았기에 우리는 그 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세 번째 득점 장면은 2010년 1월 31일 아스널전 골이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7분 쐐기골을 박았다. '아스널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지성은 "내 골이 경기를 끝냈다. 공을 잡는 순간 나니에게 패스할 수 있었지만 직접 결정지었다. 아마 동료와 팬들도 내가 패스할 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은 2010년 11월 6일 울버햄턴전 골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팀 내 부상자가 많아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경기에 나섰다. 1-1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박지성의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맨유는 종료 직전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연출하곤 하는데 그 날은 내가 주인공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