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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전문]슈틸리케 감독 "파라과이전, 목표는 무실점-승리"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10-09 14:48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데뷔전 승리의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오후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가진 파라과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승리다. 팬들을 설득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및 K-리그 클래식을 관전하면서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이후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선수 명단을 추렸고, 6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역시절 수비수 출신 답게 이틀 간의 훈련에서 수비 조직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면서 자신의 구상을 하나씩 풀어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틀 간 훈련을 해보니 피로감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다. 아시안게임이나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뛴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 부분을 잘 고려해 파라과이전을 준비할 생각"이라면서 "이틀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간의 훈련 내용을 그라운드에 잘 풀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이날 화성에서 공식 훈련을 한 뒤 10일 이동,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결전에 나선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의 파라과이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파라과이전 소감은.


지금까지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훈련 중 느낀 부분은 피로감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이나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뛴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 부분을 고려해 파라과이전을 준비할 생각이다.

-파라과이전에서 얻고자 하는 소득은.

목표는 승리다. 모든 스포츠는 결과가 말해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이틀 간의 훈련을 선수들이 잘 이해해 그라운드에서 모두 보여주길 바란다. 선수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틀 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그간의 훈련 내용을 잘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기성용의 주장 선임 배경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장을 골키퍼로 선임한다는 점을 꺼린다고 말한 바 있다. 기성용은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활약한다. 공수에 모두 관여하는 선수다. 팀 중심적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기성용이 감정을 잘 조절한다면 더 훌륭한 주장이 될 것이다. 26세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최고참과 막내의 중간점이지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그래서 주장으로 선임했다.

-파라과이전 공격진 구성은.

혹시 파라과이 대표팀에서 일하는가. 전술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게 의심스럽다(웃음).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비밀스럽게 간직하는 게 이런 부분이다. 새로운 게 있을 수도 있고,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를 최대한 했다. 그간 경기를 분석하면 포백, 스리백 등 여러가지 전술을 시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우리의 주된 목표는 선수들의 의지와 사기를 높이는 일이었다. 이번 경기의 큰 차이점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하는 축구는 세밀한 분석과 계획이 필요하다. 따라서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을 내일 경기에서 보여줄 것이다.

-대표팀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은.

전에 말했듯이, 모든 팬들에게 가슴에 와닿는 경기를 하는 것을 원한다. 대표팀 경기가 매력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한국 팬들도 호응해줄 것이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목표를 가진 것은 아주 높게 잡은 목표다. 우리는 프로다. 항상 완벽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하진 못할 것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표팀 수비 조직력의 현재 점수와 내일 파라과이전에서 바라는 활약 점수는.

우선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은 집을 짓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집을 지을 때 지붕이 아닌 기초를 탄탄히 한 뒤 집을 올리는 것이다. 미 프로농구(NBA)에 공격을 잘하면 승리를 하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까지 한다는 말이 있다. (수비 훈련은) 내가 이 격언을 믿고 실천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지금 대표팀 선발 명단을 보면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대표팀 수비라인을 신뢰한다. 앞으로 활약도를 보고 보완을 할 것이다. 내일 무실점을 한다면 우리 수비라인이 안정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4년 간의 단계별 로드맵이 있다면. 4경기를 치른 뒤 바라는 팀의 모습은.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세우진 못했다. 당장 중요한 목표는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이다. 우리는 호주로 관광하러 가는 게 아니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월드컵을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안컵을 잘 치른 뒤 월드컵을 준비할 생각이다. 때문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게 19세 이하 대표팀 경기다. 4년 뒤 이 선수들은 22~23세가 된다. 4년 뒤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해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지금은 선수들을 지켜보자는 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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