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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와 함께 떠나는 추억의 가을 여행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09 11:50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그라운드 종착역을 향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가 11일과 12일 전국 6개 구장에서 벌어진다. 10월 그라운드는 가을 여행과 함께 호흡한다.

1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선 인천과 포항의 경기가 펼쳐진다. 아시안게임으로 6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 인천은 약 한달만에 돌아온 안방에서 5일 상주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원정 6연전을 치른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포항은 최근 4경기째(2무2패)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원정 경기에서는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인천은 상승세를 이어가 강등권 완전 탈출을 해야할 필요가 있고, 포항은 선두 싸움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반전의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항과 인천의 경기가 끝난 후 인천 송도에서는 오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제 2회 인천음악불꽃축제가 열린다.

11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는 경남과 성남이 일전을 펼친다.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성남의 경기를 관람한 후 저녁에는 진주로 이동하여 유서깊은 강변에서 아름다운 유등을 감상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로맨틱한 주말 나들이가 될 것이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리는 진주 남강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1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전남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수원은 현재 9경기 무패 행진(5승4무)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은 6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전남 역시 최근 7경기에서 1승만을 거둔(1승4무2패) 부진을 떨쳐내고 상위 스플릿 잔류를 향한 막판 스퍼트를 시도하고 있다.

오전에는 수원화성문화재가 열리는 화성행궁광장을 찾아 역사 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을묘년 화성원행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와 친림과거시험, 혜경궁 홍씨 진찬연 등 다양한 전통행사를 재현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화성행궁광장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근처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일원에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2시에는 서울-부산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경기 전후로 억새밭을 산책한다면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이다.


2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현재 K-리그 클래식 순위표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북과 수원이 맞붙는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약 40분이 소요되는 익산중앙체육공원에서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가 열린다.

전남의 연고지인 광양 인근 순천만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16회째를 맞이한 순천만갈대축제가 열린다. 순천시 일대에서는 '순천밥상'이라는 음식축제도 함께 열려 입맛을 당긴다. 축제 기간 중 전남의 홈구장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전남과 서울이 18일 오후 2시 3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순천만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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