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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전문]슈틸리케 감독 "골 결정력 Up 목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9-29 10:23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일과 14일 펼쳐질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 전에 출전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는 슈틸리케 감독.
신문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9.29/

슈틸리케호 1기의 윤곽이 공개됐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2연전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선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등 기존 A대표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김승대(포항)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등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슈틸리케호는 10월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루과이-베네수엘라전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선발해왔던 기준으로 선발했다. 이런 선발 방침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축구를 보면 볼 점유율은 좋다. 패스를 통해 골문 앞까지는 잘 간다. 문제는 마무리다. 골문 20m까지는 잘 접근하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지난 홍콩전 뿐만 아니라 일본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골 결정력을 끌어 올리는 게 첫 목표"라고 강조했다.

A대표팀은 10월 6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소집되어 평가전 준비에 돌입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의 일문일답.

-명단 선발 배경은.


이미 여러분들이 명단을 본 것처럼, 우루과이-베네수엘라전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선발해왔던 기준으로 선발했다. 이런 선발 방침이 중심이 될 것이다.

-이전과 비슷하다고 했지만, 어떤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감독이든 처음 대표팀을 맡을 때 0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0부터 시작해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때문에 파라과이-코스타리카전이 중요하다. 이 두 국가는 우리보다 FIFA랭킹이 더 높다. 우리는 63위다. 파라과이는 60위, 코스타리카는 15위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인 점진적인 상위단계 진출을 위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번 승부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A매치에서 팀을 어떤 스타일로 이끌 것인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자연적인 조건, 체격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평균을 비교해보면 유럽 선수들은 체격이 크고 운동량이 많으며 근육이 많다는 것이다. 아시아 선수들은 빠르다. 이런 특징을 살릴 것이다. 파라과이 대표팀은 활동적이고 강한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고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능력을 아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게 중요하다.

-김승대를 새롭게 발탁했다. 배경은. 아시안게임 활약이 참고가 된건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게 축하를 보낸다. 남녀 대표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앞으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 김승대 뿐만 아니라 4~5명 정도를 지켜봤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결승까지 오른 시점에서의 활동량이나 체력적인 부담이 컸을 것으로 봤다. 김승대의 발탁은 공격수 부족이 컸다. 우리 팀의 공격수는 이동국 한 명 뿐이다. 지금까지 한국축구를 보면 볼 점유율은 좋다. 패스를 통해 골문 앞까지는 잘 간다. 문제는 마무리다. 골문 20m까지는 잘 접근하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지난 홍콩전에서 그랬고, 일본전에선 이런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골 결정력을 끌어 올리는 게 첫 목표다.

-아시안게임 멤버 중 김신욱이 빠진 이유는.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도 아직 소집 전까지 1~2경기가 남아 있다. 부상 등으로 제외될 경우 또 다른 옵션도 생각하고 있다.

-이동국 등 30대 선수들의 발탁 배경은.

22명 중 16명이 26세 이하다. 26세에서 32세까지가 제 기량을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본다. 30대 이상 선수들의 경험을 높게 사 선발하게 됐다. 따라서 우리의 큰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내년 1월 아시안컵, 두 번째는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다. 34~35세 선수들을 선발하면 2~3달 전 대표팀에 합류해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명단 선발을 위해 가장 많은 조언을 구한 국내 관계자가 있는가.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여러 사람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지난 베네수엘라-우루과이전 영상도 참고했다. 이미 언급한대로 감독이 새로 부임하게 되면 모든 게 0부터 시작한다. 기존 선수든, 새 선수든 0부터 시작하게 된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다. 나는 외부에서 왔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선수들을 보고 싶다. K-리그나 해외파 모두 대표팀을 바꿀 수 있다.

-손흥민에 거는 기대감은.

손흥민은 23세의 어린 나이에도 레버쿠젠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나는 유럽 일선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걱정하지 않는다. 해외에 진출해 경기에 뛰지 못한 채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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