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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새로운 선장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60)이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엔트리를 발표했다.
유럽파는 의문부호가 달리지 않았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등이 재발탁됐다. 국내파 가운데는 이번 달 A매치 명단에 없었던 김기희(25·전북)와 홍 철(24·수원)이 이름을 올렸다.
중동파인 곽태휘(33·알 힐랄) 한국영(24·카타르SC) 남태희(23·레퀴야SC) 이명주(24·알 아인)도 변함없이 승선한 가운데 카타르 엘 자이시로 이적한 이근호(29)는 팀 적응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변화도 있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골키퍼 김승규(24·울산)를 비롯해 김진수(22·호펜하임) 박주호(27·마인츠) 김승대(23·포항)가 이름을 올렸다. 김승대가 눈에 띈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그는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종아리를 다친 김신욱(26·울산)은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콩, 일본과의 인천아시안게임 16강전과 8강전을 관전했다.
김승대를 발탁하고 김신욱을 제외한 데 대해서는 "김승대 뿐만 아니라 4~5명 지켜본 선수가 더 있었다. 활동량, 운동량을 봤을 때 결승전까지 뛰고 합류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클 것이다. 김승대는 공격수 부족에서 발탁했다. 명단을 보면 공격수는 이동국 뿐이다. 한국 축구의 볼점유율은 좋다. 페널티에어리어 20m까지 잘 근접하는데 마무리를 못하는 것이 문제다. 홍콩전과 한-일전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골결정력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김신욱은 작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경기하는 것을 못봤다"고 대답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