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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네이터' 차두리가 '센추리클럽 멀티골'의 주인공 이동국과 함께 '행복한 인증샷'을 찍어올렸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로봇' 차두리 역시 거침없이 달렸다.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이후 2년 9개월만의 A매치였지만,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 10살 이상 어린 후배들에게 체력적, 기술적, 정신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90분 내내 맹렬히 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거침없는 오버래핑을 선보였고, 손흥민, 이동국에게 날선 크로스를 잇달아 올리며 찬스를 만들었다. 차두리의 나이를 잊은 폭풍 드리블과 질풍 스피드에 관중석의 차범근 전SBS 해설위원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클로즈업 됐다.
브라질월드컵 직후 바닥으로 가라앉은 한국축구, 비난과 논쟁이 들끓는 한국축구에 '최고참' 이동국과 차두리는 '특급 소방수' 역할을 자청했다. 좋은 선배이자, 강한 선배였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축구의 명언을 몸으로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