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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DJ와 함께 하는 제주W에서의 댄스파티 '준비 됐나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9-03 15:37 | 최종수정 2014-09-04 06:36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심장을 뛰게하는 화려한 음악과 현란한 조명,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신나는 클럽으로 바뀐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또 하나의 마케팅 야심작을 꺼낸다. 축구장을 댄스 파티의 장으로 바꿀 'Saturday night fever DJ PARTY'를 기획했다. 제주의 마케팅은 정평이 나있다. 특히 서울전에 기상천외한 마케팅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제주는 2008년 이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과의 경기를 '타깃 매치'로 정하고,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켰다. 서울전을 통해 팬들에게 축구장을 찾은 재미를 안기고, 다른 경기까지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쟁 컨셉트의 '탐라대첩'으로 재미를 본 제주는 올해에는 가장 핫한 키워드인 '의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주의 노력에 1만6401명의 관중들이 화답했다.

이번에는 클럽 컨셉트다. 제주는 가족 단위의 팬들은 어느정도 끌어모았지만, 경기장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젊은 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다른 팀들에 비해 서포터스 수가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젊은팬들을 어떻게 하면 끌어들일까' 고심하던 제주 프런트는 올 8월 제주 함덕 해변에서 열렸던 '풀문 페스티벌'을 착안했다. 제주 유일의 일렉트로닉 페스티벌인 '풀문 페스티벌'은 제주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제주에 클럽이 없다는 것을 노려, 직접 경기장을 클럽 분위기로 만들어 젊은 팬들을 모으기로 했다.

곧바로 DJ 섭외에 나섰다. 개그맨 박명수 등 유명DJ에게 접근했지만, 개런티가 맞지 않았다. 마침 '풀문 페스티벌'에 참석했던 DJ 스티브 우가 흔쾌히 섭외에 응했다. 제주 출신의 DJ 찬이도 함께 하기로 했다. 경기장 내 광장에 무대와 조명, LED판 등을 설치했다. 시설만큼은 대형 클럽 못지 않게 준비를 마쳤다. 선수들도 함께 한다.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오반석이 자리를 함께 해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수려한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꽃미남 오반석은 DJ로 변신한 모습으로 경기 포스터 메인을 장식했다.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박경훈 감독의 양해를 구해 더 많은 선수들을 투입할 계획도 마련했다.

댄스파티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제주는 참여인원 모두에게 맥주 1캔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신분증 필참). 이벤트는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일일DJ 오반석은 "프로는 축구를 잘 해야 하기도 하지만, 축구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어야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주황색 물결이 제주도를 넘어 K-리그 무대를 모두 물들일 그 날까지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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