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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이광종호, 미리 보는 주전경쟁 구도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9-02 06:47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졌다. 선수들이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이광종호는 2주간 훈련을 한 뒤 14일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지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파주=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

이광종호가 닻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의 서막이 울렸다.

이광종호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은 14일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상대는 말레이시아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A조에 편성됐다.

훈련 기간은 2주다. 그러나 실제 훈련 시간은 채 14일이 안된다. 1~2일 회복 훈련과 경기 당일을 빼면 최대 11일이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이광종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소집 첫 날인 1일, 이 감독은 20명 중 18명의 선수들과 먼저 첫 대면식을 가졌다. 김진수(22·호펜하임)와 '와일드카드' 박주호(27·마인츠)는 2일 귀국, 팀에 합류한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부담감을 떨치자고 말했다"며 "지금 이 시간부터 병역특례에 대한 생각은 지우라고 했다. 팀만 생각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미 세 자리는 '굳은자'다. 김신욱(26) 김승규(24·이상 울산) 박주호,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다. 김신욱은 원톱으로 활용된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김승규는 골문을 지킨다.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의 고민은 골결정력 향상이다. 이 감독은 "조직력 향상 외에도 1월 오만 대회와 6월 쿠웨이트전을 통해 드러난 득점력 부재와 상대 빠른 역습을 대비한 수비력 보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욱과 함께 득점을 터뜨릴 자원으로는 좌측 윙어 윤일록(22·서울)을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 김승대(23·포항)가 꼽힌다. 여기에 두 개 포지션에서 이미 주전 경쟁이 필요없는 자원이 눈에 띈다. 좌측 풀백 김진수와 중앙 수비수 장현수(23·광저우 부리)다. 장현수는 이광종호의 주장을 맡게 됐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신임이 두텁다. 이 감독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줄곧 주장을 맡아오던 장현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카리스마도 있고, 선수-코칭스태프의 다리 역할을 잘 해왔다. 와일드카드 선수들도 흔쾌히 장현수의 주장 선임을 반겼다"고 설명했다.

결국 격전지는 4개 포지션이다. 우측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우측 풀백이다. 우측 윙어는 삼파전이다. 문상윤(23·인천) 안용우(23·전남) 이용재(23·나가사키)가 후보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자리는 손준호(22·포항)와 김영욱(23·전남)이 경쟁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 후반기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았던 손준호가 앞서있는 모습이다. 중앙 수비수에선 김민혁(22·사간도스) 임창우(22·대전) 이주영(23·야마가타) 중 한 명이 장현수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우측 풀백 자원에는 최성근(23·사간도스)과 곽해성(23·성남)이 안갯 속 경쟁을 펼친다.

이광종호는 소집 훈련 기간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5일 인천코레일, 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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