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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는 말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라이벌전 승리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었다. 황 감독은 "라이벌전은 이겨야 한다. 롱볼 빈도수가 줄어든 울산의 측면 크로스에 대비해야 한다. 김형일의 공백을 메울 배슬기가 초반에 흔들리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포항 선수들은 '하나'였다. ACL 8강 탈락과 라이벌전에 대한 필승 의지가 오히려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하게 만든 모습이었다. 황 감독이 정착시킨 '스틸타카(스틸러스+티키타카)'는 라이벌전을 벼르던 울산을 넘는 열쇠가 됐다. 황 감독의 전략도 제대로 먹혀들었다. 울산의 흔들리던 수비 조직력을 빠른 역습으로 뚫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황 감독은 "우리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어려울수록 힘을 합쳐 극복해 나아가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잘해줬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