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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투비즈 입단' 황진성 "새 도전이 필요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8-29 08:59 | 최종수정 2014-08-29 09:00


사진제공=스포티즌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활약했던 황진성(30)이 벨기에 2부리그 AFC 투비즈에 입단했다.

최근 투비즈를 인수한 국내 스포츠마케팅·비지니스 기업인 스포티즌은 29일 '황진성이 투비즈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벨기에 2부리그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3년 포항에 입단해 2013년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황진성은 벨기에 2부리그에서 첫 유럽 생활을 시작하며 새도전에 나서게 됐다.

황진성은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뒤 포항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계약기간 및 연봉 등에서 구단과 시각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결별했다. 포항 구단 측에서는 프로연맹의 자유계약(FA) 선수 정기등록를 권유했다. 국내 규정상 FA선수가 정기등록을 건너뛸 경우, 7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국내 이적이 불가하다. 하지만 황진성은 여름까지 재활을 마친 뒤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해외 진출을 노렸으나, 몸상태가 문제였다. 항간에 중동이나 일본, 중국 진출설이 떠돌았으나, 실질적인 제의는 없었다. 국내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으나, 정기등록을 건너뛴 게 발목을 잡았다. 황진성은 최근 일본 J2(2부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 입단테스트 중이었다. 하지만 황진성은 투비즈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마지막 관건이었던 메디컬테스트까지 통과해 황진성은 등번호 14번을 달고 벨기에 무대를 누비게 됐다.

황진성과 투비즈에 모두 '윈-윈'이 되는 계약이라는 평가다. 투비즈는 즉시 전력감 선수를 얻으며 올시즌 1부리그 승격을 위해 전력 보강에 성공하게 됐다. 황진성도 새도전에 나서며 재기를 꿈꾸게 됐다. 황진성은 "구단의 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했다"면서 "빨리 적응하는게 우선이다. 부상 부위는 재활 운동으로 많이 좋아졌다. 구단에서 많은 부분을 배려해준만큼 앞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황진성의 데뷔전도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즌은 '몸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9월 3일 화이트 스타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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