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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다. 울산에 9월 고비가 다가온다.
공수의 핵들이 대표팀에 차출된다. 우선 우측 풀백 이 용은 다음달 2일 A대표팀에 소집된다.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클래식 경기 결장은 최대 두 경기다. 6일 경남전을 아예 뛸 수 없다. 10일 수원 원정 출전도 불확실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부동의 원톱' 김신욱과 'K-리그 대세' 김승규의 결장도 뼈아프다. 나란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발탁됐다. 다음달 1일 이광종호에 합류한다. 이광종호가 대회 결승전(10월 2일)까지 진출할 경우 김신욱와 김승규는 최대 클래식 7경기에 뛸 수 없다. 조 감독은 "김승규의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이희성이란 괜찮은 백업 골키퍼가 있긴 하지만 7경기에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더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사도 몬테네그로대표팀에 차출된다. 최대 두 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원톱 부재는 서용덕 김민균 김선민 등 미드필더 자원으로 채울 생각이다. '제로톱'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미드필더들은 뛰는 양이 많다. 경기 템포가 빨라질 수 있다. 측면 미드필더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불안함은 여전하다.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도 제로톱이 가동됐었다. 당시 중원 자원들의 활동량은 괜찮았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득점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여파는 잘 버티던 수비진까지 흔들었다. 또 다시 조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